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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18-1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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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代를 잇는다]조상의 지혜 나뭇결에 고스란히 
전통목침 제작 이종칠-창호 부자
 
나뭇결을 거스르지 않고도 세련된 비례와 균형미를 뿜어내는 전통 목침(木枕).

크기가 작으면서도 실용적이고, 만지작거릴수록 정이 가 옛 선인들의 생활 속 지혜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전통 목 가구 중에서 정이 많이 가는 것이 목침이다.

낮잠을 자거나, 여름에 대청에서 잠깐 누워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목침을 베고 누워 있으면 베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뒷목의 경직된 부분을 압박하면서 지압 효과가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목침을 애용한 것으로 전해온다. 

   
 
/사진=김대환 기자
 
이처럼 조상들의 임상지혜가 스며 있는 전통 목침을 우직하게 30년 넘게 이어온 이종칠(61)씨와 대를 잇는 그의 아들 이창호(25)군은 우리 것을 지키는 장인임에 틀림없다.

특히 대량으로 뚝딱 만들어내는 목침이 아니라 느린 손길이 스민 목침이기에 그 은은한 모양새와 소박한 멋은 한 길을 걸어온 이종칠씨의 삶과도 닮았다.

이씨가 목침과 연을 맺은 것은 젊은 시절 지병을 고치기 위해 찾은 한의사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택시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때 만성 두통에 시달려 찾은 한의원에서 권한 목침을 벤 뒤 지근지근한 병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평생 동안 목침 공예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고향인 예산에서 어릴 적에 목공예를 업으로 삼으신 가까운 집안어른 어깨너머로 목공예를 배웠지만 본격적으로 목침 만드는 일에 뛰어든 것 서른을 넘긴 나이"라며 "목침을 사용해 효능을 체험한 뒤 밤잠을 잊고 목침 만드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하지만 주변에 목침을 아는 사람도, 구체적인 기록도 없어 혼자서 나무를 구해가며 연구했다"고 소회했다.

처음에는 만드는 대로 친척이나 이웃, 경로당에 전달했으며 지인들이 주문 제작하면 원가에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러다 건강베개에 눈을 떴다.

그는 "목침에 그치지 않고 건강베개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에 무작정 도전했으며,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자세히 연구된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옛 일을 떠올렸다.

선인들의 작품성에 자극받은 그는 옛 것에 어긋나지 않고 건강에도 유익한 목침을 만들고 알리는 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가 출시한 목침은 신선장수 알베개, 한방 목경침, 한방목침, 경침 등으로 각종 박람회 등에도 출품됐다.

이씨의 작품은 지난해 6월 국회회관 전통 명품행사와 2003년 9월 일본문화상품 교류행사 등에 전시됐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제33회 전국공예품 대전에서 기관장상을 받는 등 전국대전을 포함해 26차례 수상경력을 쌓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구 복수동 명인목침 이씨의 작업실에는 각종 연장만도 헤아릴 수 없다

요즘 그가 즐겨 만드는 목침은 인체공학을 고려한 작품이다.

그는 "사람이 누웠을 때 편안한 상태가 되려면 목을 받쳐주는 목침이 필요하며 가장 편안하게 받쳐주려면 모로 누웠을 때 목과 어깨의 높이 차를 목침이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목침을 받치고 누웠을 때 수평이 유지된다는 것.

그래서 그가 만드는 전통 목침은 항상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옛 것을 잇는 일이 꼭 순탄치 만은 않았다.

노동부에서 선정하는 기능전수자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충격이 적지 않았다.

이씨는 "전통승계자 지정을 직접 건의해 기능전수자 선정 심사가 단행됐는데 결격사유도 없었는데 탈락해 안타깝다"며 "그렇지만 전국에 전통 목침공예를 하는 사람은 4명에 불과한 만큼 사회적인 관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큰아들 창호 군도 대학전공까지 바꿀 작정으로 목침 제작에 몰입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아버지 작업실에서 건강목침 만들기에 입문한 이 군은 올 해병대 제대 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학과를 전공하지만 여건이 되면 부여 전통문화학교에 진학해 전통공예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을 세웠다. 이군은 "일본에선 대를 이어 업으로 삼는 일이 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버지와 제가 전통맥을 잇고 살아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평소에 온화한 아버지도 목침 제작에 있어 엄격하다.

"아버지는 작업할 때만은 엄격한 스승이다"며 "맞춰보고 다시 깎고, 마음에 흡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고 말했다.

이씨 부자는 전통적인 것을 현대화해 보급, 고객이 만족해하는 목침을 만드는 데 소홀함이 없다.

이씨는 "건강을 되찾아주는 목침이기에 어설프게 만들면 안된다"며 "정성 들여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목침에 인생을 걸었다"고 말을 맺었다.  명인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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